나도 기자가 되면 미국 HBO의 드라마 뉴스룸의 돈 같은 언론인이 될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한 건의 보도를 위해 수 개월을 공들여 취재하고 대한민국을 뒤흔들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꿈 같은 일이라는 걸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도 ACN 같은 언론사는 없습니다. 작가 스스로도 본인이 꿈꾼 이상적 언론을 그렸다고 합니다.
모바일 기기 확산으로 독자들은 짧고 읽기 쉬운 기사 위주로 소비하고 기자들은 충분한 훈련을 받지 못 하고 취재 현장에 뛰어듭니다. 속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몇날 며칠 공을 들여 만든 기사는 ‘기승전 유승옥’ 식의 어뷰징 기사와 동급으로 취급됩니다.
포털 사이트, SNS 등을 통해 뉴스의 유통이 쉬워지면서 언론사는 갈수록 늘어나고 기자의 수도 갈수록 늘어납니다. 독자들은 갈수록 똑똑해지고, 정보를 독점하던 언론사와 기자들의 권위는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여수다방 여섯번째 이야기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송주희, 김경미, 김민정 기자가 ‘기레기를 만드는 우리 사회, 그리고 언론의 반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들의 허심탄회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지난 6회를 시청하지 못 하신 분은 링크를 클릭해주세요!(▶클릭!) /여수다방 supia927@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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