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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소상공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아직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따른 경기 침체 피해로부터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메르스로 매출 감소를 경험한 79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58.7%는 "회복이 미미하거나 절반 수준에 그쳐 추가로 매출 회복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15.5%는 "메르스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완전 회복됐다"고 답했고 "80% 이상 회복됐다"고 답한 업체는 25.8%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전체 조사대상 중 41.3%만 메르스가 발생하기 전의 80∼100% 수준의 매출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완전히 회복됐다'고 답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 중 58.2%는 향후 6개월 이내 메르스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매출 회복에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 업체들도 전체의 23.6%에 달했다. 6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걸릴 것이라는 응답도 18.2%를 차지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의 영향으로 대부분 업종이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내수 부진과 불안한 대내외 경제 상황으로 소기업·소상공인의 체감경기 회복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1번 환자(68)가 지난달 25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4~5월 바레인에서 농작물 재배일을 하다가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체류했으며 이후 카타르를 거쳐 귀국, 5월20일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번 환자의 퇴원으로 메르스에 감염된 뒤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모두 5명이 됐다. /양사록기자 sar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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