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토양비료과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인증팀은 지난 2013년 7월 ‘인증업무 효율화 방안에 대한 정부 3.0 협업’을 시작해 지난 7월부터 농산물 인증 프로그램에서 흙토람 비료사용처방서를 전자문서로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사용해왔다.
이에 따라 농업인은 친환경농산물 인증에 필요한 문서 발급과 서류 제출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또 농업기술센터는 문서 출력 비용을 줄이고 종이 문서의 위변조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이 연계되기 전까지 농업인과 농업기술센터가 친환경농산물 인증용 비료사용처방서 발급과 제출에 들인 비용은 1건당 5만 3,850원이다. 2014년 14만8,000여명의 농업인이 15만6,000건을 발급?제출한 것을 기준으로 하면, 연간 약 80억 원을 절약할 수 있다.
실제로 농산물 인증 프로그램에서 흙토람 비료사용처방서를 전자문서로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운영된 7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4만2,000여건의 인증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약 22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비료사용처방 정보를 농업인에게 스마트폰 문자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덕배 농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토양비료과장은 “효과적인 과학영농을 위해 흙토람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속적인 정부 3.0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흙토람의 빅데이터를 직접 지불제나 토양개량제 공급사업과 같은 농업 정책과 연동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정부 업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