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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영국은 날 비난할 게 아니라 고마워해야"

미국 공화당의 대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에 대한 영국 내 비판을 배은망덕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영국이 거대한 무슬림 문제를 억지로 감추려 하고 있다”며 “현실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으니 제발 좀 솔직해지자”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영국에서 많은 이들이 내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테러 방지책이 구체화할 때까지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최근 주장했다가 전 세계에서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트럼프의 영국 입국을 금지하자고 청원한 시민이 45만 명을 돌파했다.

트럼프는 스코틀랜드 지역 신문인 ‘더 프레스 앤드 저널’에 따로 기고문을 보내 영국 정치인들에게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내가 영국에 해준 게 많다”며 “영국 정치인들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에 영합하지 말고 나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니콜라 스터전 자치정부 수반이 트럼프를 홍보대사에서 해촉했고 로버트고든 대학은 트럼프에게 2010년 수여한 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취소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스코틀랜드에 3억 달러(약 3,543억원)를 투자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했다며 스터전 수반에게 불만을 나타냈다. 모친이 스코틀랜드 출신인 트럼프는 현재 스코틀랜드에서 골프장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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