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석우 부장검사)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 KT&G 본사를 압수 수색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이 지난 7월 KT&G 비리 수사를 본격화한 뒤 본사 압수수색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이곳에 수사관 30여 명을 파견, 회계장부는 물론 협력업체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압수수색 대상에 민영진 전 사장 집무실과 비서실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가 그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 전 사장은 2011년 소망화장품과 머젠스(현 KT&G생명과학) 등을 인수·운영하는 과정에서 수십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민 전 사장이 회삿돈을 빼돌린 단서를 잡고, 수사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민 전 사장은 비자금 조성 의혹이 커지자 앞서 7월 29일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안현덕기자 alwa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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