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모르는 '황금 방송'으로 통하던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의 직격탄을 맞아 최근 2년간 시청자 수가 700만명이나 줄어드는 수모를 겪고 있다.
11월3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ESPN에 가입한 시청자 수는 지난 2013년 9,900만명에서 지난해 9,500만 명, 올해 9,200만 명으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만에 가입자 수가 7%나 쪼그라든 셈이다.
ESPN의 이 같은 시청자 감소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로 불리는 '코드커터(cord-cutter)'라는 새로운 흐름에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언론들의 분석이다.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는 방송 콘텐츠를 방송사 중계 시스템으로 받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감상하는 것이다. 콘텐츠는 하드디스크에 저장되지 않고 스트리밍을 통해 일시적으로 복제되며 감상이 끝나면 스트리밍 콘텐츠는 사라진다. 대표적 기업은 넷플릭스와 훌루·아마존 등이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전체 텔레비전 시청가구 가운데 36%가 넷플릭스에 가입했고 아마존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마존프라임이 13%, 훌루가 6.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전체 텔레비전 시청가구의 절반 이상이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라는 분석이다.
유료 케이블TV 패키지 수 자체를 최소화하는 시청자들이 증가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ESPN의 자매회사인 ABC방송 계열과 디즈니 케이블TV 채널은 가입 시청자 수가 2년 동안 500만명, 400만명 각각 감소했다.
ESPN은 시청자 수 감소의 여파로 비용절감을 위해 고액연봉을 받는 직원 350명을 최근 정리해고했으며 10월에는 스포츠 정보 사이트 '그랜트랜드(Grantland)'를 폐쇄했다. 방송 시장에서는 ESPN이 최근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영화 전문 채널 HBO와 마찬가지로 독립형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11월3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ESPN에 가입한 시청자 수는 지난 2013년 9,900만명에서 지난해 9,500만 명, 올해 9,200만 명으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만에 가입자 수가 7%나 쪼그라든 셈이다.
ESPN의 이 같은 시청자 감소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로 불리는 '코드커터(cord-cutter)'라는 새로운 흐름에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언론들의 분석이다.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는 방송 콘텐츠를 방송사 중계 시스템으로 받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감상하는 것이다. 콘텐츠는 하드디스크에 저장되지 않고 스트리밍을 통해 일시적으로 복제되며 감상이 끝나면 스트리밍 콘텐츠는 사라진다. 대표적 기업은 넷플릭스와 훌루·아마존 등이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전체 텔레비전 시청가구 가운데 36%가 넷플릭스에 가입했고 아마존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마존프라임이 13%, 훌루가 6.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전체 텔레비전 시청가구의 절반 이상이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라는 분석이다.
유료 케이블TV 패키지 수 자체를 최소화하는 시청자들이 증가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ESPN의 자매회사인 ABC방송 계열과 디즈니 케이블TV 채널은 가입 시청자 수가 2년 동안 500만명, 400만명 각각 감소했다.
ESPN은 시청자 수 감소의 여파로 비용절감을 위해 고액연봉을 받는 직원 350명을 최근 정리해고했으며 10월에는 스포츠 정보 사이트 '그랜트랜드(Grantland)'를 폐쇄했다. 방송 시장에서는 ESPN이 최근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영화 전문 채널 HBO와 마찬가지로 독립형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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