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5시즌 상금퀸 경쟁을 벌이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사진 왼쪽)와 박성현(22·넵스·오른쪽)이 일본과 한국에서 나란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인지는 4일 일본 이시카와현 가타야마스GC(파72·6,613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일본 여자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 5월 살롱파스컵 제패에 이어 J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만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 여자오픈,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 '메이저 퀸'의 면모를 뽐냈다. 이번 시즌에만 한·미·일 통산 메이저 4승을 수확한 것. 이날 4라운드를 3타 차 공동 4위로 시작한 전인지는 1타를 줄여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이미향(22·볼빅), 기쿠치 에리카(일본)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18번홀에서 반복된 연장 3차전에서 이미향이 보기를 적어내 먼저 탈락했다. 전인지는 연장 네 번째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기쿠치가 러프와 벙커를 전전한 끝에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우승상금 2,800만엔(약 2억7,600만원)을 받았다.
박성현은 전인지가 안방을 비운 사이 시즌 3승을 거두며 전인지(4승) 쪽으로 기울던 상금왕 향방을 안갯속으로 밀어 넣었다. 박성현은 이날 경기 여주의 솔모로CC(파72·6,49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로 4타를 줄였다. 김해림(26·롯데)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로 출발한 그는 최종합계 10언더파를 기록, 1타 차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 3승이자 통산 3승.
2년차 박성현은 올 시즌 상금왕을 위협하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시즌상금 4위에서 2위(6억3,700만원)로 점프한 그는 상금 1위 전인지(7억7,000만원)와의 격차를 약 1억3,000만원으로 줄였다. 시즌 종료까지는 4개 대회 남았다. 박성현은 2달 전 만난 새 코치와 쇼트게임을 집중 연습한 뒤 날카로운 퍼트 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도 3m 남짓한 까다로운 퍼트를 대부분 집어넣으며 고비마다 위기를 탈출했다. 퍼트 수는 27개. 17번홀(파3) 5m짜리 버디가 결정적이었다. 박성현은 "목표로 했던 3승을 이뤘으니 상금왕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말했다. 김해림과 김지현(24·CJ오쇼핑)은 9언더파 공동 2위로 마쳤다.
/여주=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