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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부단속'vs야당 '여론몰이'… 역사교과서 공방 2라운드

새누리, 포럼·간담회 잇단 개최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공방이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여야의 대응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당내에 일부 이견이 존재하는 여당은 적극적인 내부 단속으로 '단일 대오' 형성에 공을 들이는 반면 야당은 여론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대대적인 투쟁 모드에 돌입한 모습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지난 15일 의원총회를 통해 역사 교과서 추진을 당론으로 확정한 후에도 연일 포럼과 간담회 등의 행사를 개최하며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다.

유승민·정두언 등 일부 의원들이 국정교과서에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치는 가운데 자칫 잘못하면 야당과의 극한대치 국면에서 '적전분열'로 자멸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도 당 중앙위원회가 개최한 '역사 바로 세우기, 올바른 역사 교과서 왜 필요한가' 토론회에 참석해 "우리 당은 민주정당이므로 국정교과서를 걱정하는 얘기를 할 수는 있다"면서도 "현재 교과서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절대다수인 만큼 이 일은 더 빨리 시작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조만간 3선의 이군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교육개혁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역사 교과서와 대학 구조개혁 등을 아우르는 교육개혁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반면 지난 27일 시민단체와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연 새정치민주연합은 투쟁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면서 대치 전선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오후 국정교과서 반대를 위한 '버스 투어' 출정식을 개최한 야당은 교육부의 의견수렴 절차가 끝나는 다음달 2일까지 전국 순회 투어를 통해 여론전에서 승부를 본다는 전략을 세웠다.

문재인 새정연 대표는 "국정교과서는 독재의 문을 다시 여는 것"이라며 "압도적인 반대 여론만이 이를 막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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