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여겨졌던 영국중앙은행(BOE)이 경제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당장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사실상 미국과의 금리정책 동조를 포기한 셈이어서 미국과 다른 주요국 간 디커플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네맛 샤피크 BOE 부총재는 임금이 충분히 오르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에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샤피크 부총재는 이날 영국 관리자협회(IoD) 연설에서 "영국의 임금상승이 물가상승률 목표치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에 표를 던지지 않겠다"며 "신중을 기하는 것이 사려 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월 BOE가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발표할 당시만 해도 시장은 BOE의 첫 금리인상이 2017년 3월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18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1.25%로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임금이 충분히 올라 인플레이션을 회복시킬 수 있을 정도가 되면 금리인상 속도를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도 있다며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10일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BOE는 2009년 3월 금리를 사상 최저인 0.5%로 내린 후 줄곧 동결해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BOE 내부에서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매파들 사이에서 제기되기 시작했으나 물가상승률이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면서 금리인상도 계속 미뤄져왔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네맛 샤피크 BOE 부총재는 임금이 충분히 오르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에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샤피크 부총재는 이날 영국 관리자협회(IoD) 연설에서 "영국의 임금상승이 물가상승률 목표치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에 표를 던지지 않겠다"며 "신중을 기하는 것이 사려 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월 BOE가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발표할 당시만 해도 시장은 BOE의 첫 금리인상이 2017년 3월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18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1.25%로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임금이 충분히 올라 인플레이션을 회복시킬 수 있을 정도가 되면 금리인상 속도를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도 있다며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10일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BOE는 2009년 3월 금리를 사상 최저인 0.5%로 내린 후 줄곧 동결해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BOE 내부에서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매파들 사이에서 제기되기 시작했으나 물가상승률이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면서 금리인상도 계속 미뤄져왔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