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박성현(22·넵스·사진)이 드라이버 샷이 아닌 퍼트의 힘으로 2주 만에 또 우승했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 쪽으로 기울던 상금왕 향방도 이제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박성현은 4일 경기 여주 솔모로CC(파72·6,49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우승 1억2,0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로 4타를 줄였다.
김해림(26·롯데)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로 출발한 그는 최종합계 10언더파를 기록, 1타 차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6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과 2주 전 KDB대우증권 클래식에 이은 시즌 3승이자 통산 3승.
2부 투어 상금왕에 올라 지난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지난해 우승 없이 상금랭킹 34위에 그쳤으나 올 시즌은 상금왕을 위협하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시즌상금 6억3,700만원으로 4위에서 2위로 올라선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은 상금 선두 전인지(7억7,000만원)와의 격차를 약 1억3,000만원으로 줄였다. 시즌 종료까지는 4개 대회밖에 남지 않았지만 대회마다 우승상금이 1억원 이상이라 상금왕 레이스 역전 기회는 충분하다.
올 시즌 드라이버 샷 평균 256야드로 전체 1위를 자랑하는 박성현은 퍼터 샤프트를 33인치에서 34인치로 늘린 이후부터 무서운 퍼트 감각으로 몰아치기를 하고 있다. 상체를 너무 숙이는 게 문제였는데 샤프트 길이를 늘리면서 어드레스부터 편안해졌다는 설명. 이날 드라이버 샷이 오른쪽으로 계속 밀려 힘든 경기를 했지만 박성현은 3m 남짓한 까다로운 퍼트를 대부분 집어넣으며 고비마다 위기를 탈출했다. 10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한 박성현은 11번홀(파4)에서 바로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나섰다. 살얼음 리드가 막판까지 이어진 가운데 17번홀(파3) 버디가 결정적이었다. 2타 차로 마지막 홀을 맞았으니 18번홀(파4) 보기는 우승에 지장이 없었다.
박성현은 "코치를 바꾸고 쇼트게임 연습에 시간을 많이 투자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퍼트가 잘돼 우승할 수 있었다"며 "목표로 했던 3승을 이뤘으니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우승이 없는 김해림과 김지현(24·CJ오쇼핑)은 9언더파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여주=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박성현은 4일 경기 여주 솔모로CC(파72·6,49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우승 1억2,0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로 4타를 줄였다.
김해림(26·롯데)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로 출발한 그는 최종합계 10언더파를 기록, 1타 차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6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과 2주 전 KDB대우증권 클래식에 이은 시즌 3승이자 통산 3승.
2부 투어 상금왕에 올라 지난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지난해 우승 없이 상금랭킹 34위에 그쳤으나 올 시즌은 상금왕을 위협하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시즌상금 6억3,700만원으로 4위에서 2위로 올라선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은 상금 선두 전인지(7억7,000만원)와의 격차를 약 1억3,000만원으로 줄였다. 시즌 종료까지는 4개 대회밖에 남지 않았지만 대회마다 우승상금이 1억원 이상이라 상금왕 레이스 역전 기회는 충분하다.
올 시즌 드라이버 샷 평균 256야드로 전체 1위를 자랑하는 박성현은 퍼터 샤프트를 33인치에서 34인치로 늘린 이후부터 무서운 퍼트 감각으로 몰아치기를 하고 있다. 상체를 너무 숙이는 게 문제였는데 샤프트 길이를 늘리면서 어드레스부터 편안해졌다는 설명. 이날 드라이버 샷이 오른쪽으로 계속 밀려 힘든 경기를 했지만 박성현은 3m 남짓한 까다로운 퍼트를 대부분 집어넣으며 고비마다 위기를 탈출했다. 10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한 박성현은 11번홀(파4)에서 바로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나섰다. 살얼음 리드가 막판까지 이어진 가운데 17번홀(파3) 버디가 결정적이었다. 2타 차로 마지막 홀을 맞았으니 18번홀(파4) 보기는 우승에 지장이 없었다.
박성현은 "코치를 바꾸고 쇼트게임 연습에 시간을 많이 투자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퍼트가 잘돼 우승할 수 있었다"며 "목표로 했던 3승을 이뤘으니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우승이 없는 김해림과 김지현(24·CJ오쇼핑)은 9언더파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여주=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