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4분기 연속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낮은 상가비율 등이 저금리 투자수요를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H가 공급한 단지 내 상가들이 공급가보다 평균 두 배가량 비싼 가격에 낙찰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LH 단지 내 상가의 경우 지난해 4·4분기부터 올 3·4분기까지 100%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공급된 점포는 총 333개로 전부 주인을 찾아간 셈이다.
낙찰가율도 상승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평균 낙찰가율이 200%에 육박하고 있다.
한 예로 지난달 22일 입찰을 실시한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 A3 블록 단지 내 상가 104호(분양면적 56.5㎡)의 경우 공급예정가 2억2,6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5억 2,888만원에 낙찰됐다.
이처럼 LH 단지 내 상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른 상가에 비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3·4분기 기준 단지 내 상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871만원으로 근린상가(2,971만원)나 복합상가(2,150만원)에 비해 훨씬 저렴했다.
또 LH 단지 내 상가는 아파트 100가구당 평균 1개 점포 수준으로 공급돼 안정적인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공급가의 200%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에 낙찰받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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