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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군사정권에 협력"… 폭스바겐 배상 추진

브라질 군사독재 정권(1964∼1985년)의 인권범죄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폭스바겐이 혐의를 인정하고 배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브라질법인은 브라질 군사정권 당시 인권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인정했으며 최근 연방검찰과 배상 문제를 협의했다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바겐 측이 고려하는 배상 방안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권기념관 건립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군사정권 기간 수많은 민주인사들이 체포·구금되거나 사망·실종되고 일부는 외국으로 추방당했다.

앞서 지난 9월 말 폭스바겐 브라질법인 전직 근로자 12명은 군사정권 시절 체포·고문 등 인권침해를 당한 사실과 관련해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당시 상파울루 인근 폭스바겐 공장 안에서 체포돼 무자비한 폭행과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 측이 근로자들을 감시하고 군사정권 공안기관에 정보를 제공하거나 직원의 신병을 넘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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