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30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4%로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올랐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줄어든 44%를 기록하면서 동률을 이뤘다. 이 기관 조사에서 박 대통령은 9월1주 조사에서 54%를 기록한 이후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 왔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갤럽은 “박 대통령은 27일 취임 이후 세 번째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4대 개혁과 경제활성화, 청년일자리, 교과서 국정화 관련 입장을 역설했다”며 “이번주 직무 긍정 평가에서 대통령 지지층은 시정연설에 어느 정도 반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과 별개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서는 부정 여론이 더 높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화 찬성 응답은 36%로 반대 응답 49%보다 13%포인트 적었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찬성 응답은 같았고 반대 응답은 2%포인트 더 높았다. 국정화가 처음 이슈가 됐던 2주 전 조사에서는 찬·반이 42%로 팽팽했지만 이후 균형추가 ‘반대’ 쪽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39%로 지난주와 동률을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포인트 하락한 22%, 정의당은 4%(1%포인트 하락)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29일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에 대해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로 번호를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9%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