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발생 하루 전 프랑스 정부는 이라크 정부로부터 이슬람국가(IS)의 대규모 테러 가능성 경고 메시지를 받고도 사실상 뚜렷한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프랑스 경찰은 파리 테러 몇 시간 후 용의자를 국경 검문에서 붙잡고도 바로 풀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등 서방 국가의 대테러 정보망에 허점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공연장·식당·쇼핑몰 등 이른바 '소프트 타깃'을 겨냥한 무차별 테러에 대한 서구사회의 테러 대비책이 보다 정교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이라크가 파리 테러 발생 하루 전 프랑스 등 서구권 국가들에 긴급 공문을 보내 IS가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지시로 수일 안에 테러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이라크가 각국에 보낸 공문에는 "테러 대상이 연합국 모두와 이란·러시아 등으로 수일 안에 이들 국가를 상대로 폭탄이나 암살·인질극 등을 벌이라는 지시였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이라크는 특히 프랑스를 겨냥한 테러 위험이 크다고 특정해서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브라힘 알자파리 이라크 장관은 앞서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시리아 사태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 "우리 정보당국이 유럽 국가와 미국·이란, 특히 프랑스가 곧 테러 표적이 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각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프랑스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런 종류의 통신을 항상, 거의 매일같이 받는다"고 말해 프랑스가 파리 테러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는 또 이번 파리 테러 사건 용의자 중 한 명인 살라 압데슬람을 테러 몇 시간 후 국경 검문 과정에서 붙잡았다가 곧바로 풀어준 것으로 나타나 테러 대응 허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AP통신은 이날 익명의 프랑스 정부 관계자 4명을 인용해 테러 몇 시간 후인 14일 오전 벨기에 국경에서 프랑스 경찰이 압데슬람이 탄 차를 세웠지만 그의 신분증을 확인한 후 그대로 보내줬다고 보도했다.
AP는 프랑스 지방 경찰이 왜 압데슬람을 구금하지 않았는지는 분명치 않으며 이들이 당시 압데슬람이 테러에 관련이 있다는 것을 통보받았는지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경찰은 현재 압데슬람의 사진과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국제 수배령을 내린 상태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프랑스 등 서방 국가의 대테러 정보망에 허점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공연장·식당·쇼핑몰 등 이른바 '소프트 타깃'을 겨냥한 무차별 테러에 대한 서구사회의 테러 대비책이 보다 정교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이라크가 파리 테러 발생 하루 전 프랑스 등 서구권 국가들에 긴급 공문을 보내 IS가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지시로 수일 안에 테러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이라크가 각국에 보낸 공문에는 "테러 대상이 연합국 모두와 이란·러시아 등으로 수일 안에 이들 국가를 상대로 폭탄이나 암살·인질극 등을 벌이라는 지시였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이라크는 특히 프랑스를 겨냥한 테러 위험이 크다고 특정해서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브라힘 알자파리 이라크 장관은 앞서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시리아 사태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 "우리 정보당국이 유럽 국가와 미국·이란, 특히 프랑스가 곧 테러 표적이 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각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프랑스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런 종류의 통신을 항상, 거의 매일같이 받는다"고 말해 프랑스가 파리 테러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는 또 이번 파리 테러 사건 용의자 중 한 명인 살라 압데슬람을 테러 몇 시간 후 국경 검문 과정에서 붙잡았다가 곧바로 풀어준 것으로 나타나 테러 대응 허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AP통신은 이날 익명의 프랑스 정부 관계자 4명을 인용해 테러 몇 시간 후인 14일 오전 벨기에 국경에서 프랑스 경찰이 압데슬람이 탄 차를 세웠지만 그의 신분증을 확인한 후 그대로 보내줬다고 보도했다.
AP는 프랑스 지방 경찰이 왜 압데슬람을 구금하지 않았는지는 분명치 않으며 이들이 당시 압데슬람이 테러에 관련이 있다는 것을 통보받았는지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경찰은 현재 압데슬람의 사진과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국제 수배령을 내린 상태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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