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헝가리 세게드(Szeged) 대학의 안드라스 키랄리 박사가 남성 53명과 여성 50명을 대상으로 연령별 뇌 구조 영상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뇌 용적(brain volume)은 남녀 모두 나이에 따라 감소하는 속도가 같았으나 운동과 감정을 조절하는 피질하 부위(subcortical area)인 미상핵(caudate nucleus)과 조가비핵(putamen)은 나이에 들수록 남성이 여성보다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키랄리 박사는 밝혔다.
이 피질하 부위들의 변화는 파킨슨병,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신경정신장애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에서 정보를 중개하는 기관인 시상(thalamus)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또 피질하 부위를 포함해 전체적인 대뇌 회색질(gray matter)의 용적도 남성이 여성보다 빨리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키탈리 박사는 나이를 먹으면서 나타나는 호르몬 분비의 변화에 대한 뇌의 반응이 남녀 간에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뇌 영상과 행동’(Brain Imaging Behavior) 최신호에 실렸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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