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난 2004년 새롭게 태어났다. 그동안 아름다운 대자연에만 초점이 맞춰진 고루함을 탈피하고 젊고 흥미진진한 여행지로의 전환을 위해 'Canada, Keep Exploring (국내에는 '캐나다, 끝없는 발견'으로 소개됐다)'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혁신적인 방법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 메이킹에 나섰다. 막연하게 언젠가는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아니라 '지금 당장' 여행하고 싶은 목적지로 만들기 위해 제대로 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새로운 브랜드로 의인화된 캐나다는 젊고 위트 있고 생기발랄하며 다정다감하고 매우 열려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이곳을 찾은 각각의 여행객들은 저마다 추구하는 매우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
'Locals Know(현지인이 소개하는 캐나다)' '35 million Directors(온 국민이 영화감독)' 등 자국민들의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캐나다의 속살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생성해 그 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캐나다의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중점을 둔 확산방식으로 알려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캐나다 정부의 이 같은 브랜드 구축 노력과 함께 캐나다관광청은 해외 주요 11개국을 대상으로 한 B2B 관광전, 팸투어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주력국가의 주요 여행사들이 캐나다를 직접 체험하고 관광업계와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캐나다의 상품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이라는 펀더멘털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이를 어떻게 포장하고 얼마나 효과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알리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 절실하게 와 닿는다. 한국도 최근 '국가브랜드'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캐나다의 사례가 도움이 되고 공감을 얻기를 기대한다.
이영숙 캐나다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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