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포화에도 애플이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2015회계연도 4·4분기에 매출 515억달러, 순이익 11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2%, 31% 늘어난 수치다. 총마진율은 39.9%였다.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량은 4·4분기 4,80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36%나 급증했다. 아이패드 판매는 990만대로 전년보다 20% 감소했고 매킨토시·맥북 등 컴퓨터 판매량은 570만대를 기록했다. 2015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2,340억달러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중국이 애플의 성장을 이끌었다. 중국 매출은 125억달러로 1년여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애플 매출 가운데 미국 외의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62%, 특히 중국 비중은 약 25%에 달했다.
애플은 스마트시계인 애플워치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 제품이 포함된 '기타제품' 매출액이 전년보다 30억달러가량 늘어 애플워치 판매량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15년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해"라며 "애플워치 매출도 단계적으로 오르고 있으며 우리의 기대를 초과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2016년 1·4분기 실적과 관련해 매출이 755억~775억달러로 전년보다 1~4% 증가하고 총마진율은 39~40%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또 이날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내년에는 홍콩·싱가포르·스페인 등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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