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정 대표에 대해 상습도박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는 ‘범서방파’ 계열 폭력 조직의 소개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카오·필리핀 등지 불법 도박장에서 100억 원대 도박을 했다. 검찰은 한국인 원정 도박꾼들을 마카오 카지노 등으로 끌어들여 도박을 알선한 조직폭력배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 대표의 상습 도박 혐의를 포착했다. 현재 검찰은 정 대표가 회삿돈을 빼내 도박자금으로 쓴 단서를 잡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하지만 그는 검찰 조사에서 도박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회사자금 유용 등 횡령에 대해선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정 대표 외에 해외 원정 도박에 가담한 기업인 5~6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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