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기발표로 '정면돌파'

■ 교과서 국정화 오늘 확정고시… 정국 급랭

황교안 국무총리가 3일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한다. 황 총리의 담화문 발표 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확정 고시를 공식 발표한다.

2일 총리실에 따르면 황 총리는 3일 오전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역사교육 정상화 방안'을 주제로 한 담화문을 통해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황 사회부총리는 이어 확정 고시 발표와 함께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기간에 접수된 찬반 의견을 소개하고 교과서 집필 기준과 계획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을 행정 예고한 뒤 2일까지 20일 동안 의견을 수렴해왔다. 정부는 당초 오는 5일 확정 고시를 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3일로 앞당겼다. 최근 들어 전문기관들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대학 역사학 전공 교수들이 반대성명을 발표했고 야당에서도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확정 고시 후에는 국사편찬위원회가 이달 중순까지 집필진 구성을 완료하고 곧장 교과서 집필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공언한 대로 '균형 잡힌' 집필진 구성이 원만하게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박경훈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