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대표적인 업무지구인 여의도에 위치해 있음에도 지난 2005년에야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된 여의도 지하벙커가 발견된지 10여 년 만에 시민에게 공개된다.
서울시는 여의도 지하벙커를 2016년 10월 초 시민에게 전면 개방하기로 하고 이에 앞서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벙커 시민 체험 행사를 한다고 1일 밝혔다.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는 2005년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건립공사를 하던 중 옛 중소기업전시장 앞 도로 아래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화장실과 소파, 샤워장을 갖춘 약 66㎡(20여평)의 공간과 기계실과 화장실, 2개의 폐쇄된 출입문 등이 있는 약 595㎡(180여평)의 공간이 보존되어 있었다.
벙커에 대한 기록이 전혀없어 서울시는 시가 보유한 사료를 바탕으로 해당 벙커가 1977년 무렵 건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홈페이지(safe.seoul.go.kr)에서 시민의 아이디어와 제보 등을 받은 뒤 활용 계획을 수립하고 개보수를 거쳐 2016년 10월 초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시민체험은 홈페이지에서 오는 23일 오후 6시까지 신청을 받으며 10일부터 11월1일까지 매주 주말에 하루 5차례씩 총 40회에 걸쳐 개방된다. /양사록기자 sarok@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