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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채용 유형은] 면접강화형… 인문학형… 자기PR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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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강단에 선 정용진 부회장<YONHAP NO-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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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접강화형

면접관과 토론하고 돌발질문 수시로… 직무 관심·경험·역량 상세히 표현을

● 인문학형

"지침이 될 만한 책 추천하고 그 이유는?"… 책 비판적 시각으로 보고 내용 정리해야

● 자기PR형

5분간 자기 소개·프레젠테이션 면접… 무조건 튀는것보단 자신의 장점 어필


스펙 위주의 채용에 한계를 느낀 기업들은 자사 인재상에 부합하거나 실질적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열린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학력, 전공 등의 자격조건을 완화하는 대신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고 있는데, 각자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취업전략을 짜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의 '열린 채용 전형 유형과 공략법'을 소개한다.

먼저 지원자의 역량 및 업무에 대한 열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있다.

삼성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인문학은 직무 에세이를, 이공계는 이수 전공과목 및 학점을 제출하도록 하는 직무적합성 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통과해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응시기회를 부여했다. 또 창의성 면접을 도입해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 과정 등을 평가하고 있다. 창의성면접은 토론면접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지원자와 면접위원이 토론을 벌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원자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두 가지 상황을 각각 제시받은 후, 이를 연결해 해석하고 자신의 해석에 대해 면접관과 토론을 벌이게 된다.



통합은행 1기 공채에 나선 KEB하나은행은 기업에서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지원자를 선별하기 위해 하나 밸류 인벤토리(Inventory)라는 일종의 필기 테스트를 실시하고, 조별로 대사와 효과음 등을 더빙하는 폴리아트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리더십과 동료와의 협업 능력 등을 평가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돌발면접을 통해 '신한은행에서 하루 거래되는 액수는', '신한은행 로고를 변경한다면' 등의 과제를 부여해 순발력과 창의력을 평가하기도 했다.

인문학적 소양도 강조되는 추세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기존의 필수 취업조건으로 인식됐던 어학점수, 금융 자격증 대신 인문학적 소양 묻는 유형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자기소개서에 우리은행에서 근무하는데 지침서로 삼을 만한 책을 한 권 추천하고 그 이유에 대해 작성하게 했고, 신한은행도 회사의 핵심가치와 관련 있는 인문학 서적을 선택해 그 이유와 책에 대한 소감을 기술하도록 요구했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 역사에세이 문제에 '우리나라는 6·25 전쟁의 폐허로부터 반세기 만에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입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역사적 사실·사건을 한 가지 선택하고 선택한 선정 기준 및 그 이유를 서술하십시오'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색 채용 방식을 도입하는 기업들도 많아졌다. 서류상의 스펙으로 평가하기 힘든 지원자의 개성이나 장점을 파악하기 위해 색다른 채용을 진행하는 것이다.

KT그룹은 'KT 스타오디션'이라는 공개 오디션 형식의 채용방식을 도입하고, 학교·학점·영어성적 등을 완전히 배제한 채 지원자가 채용담당자 앞에서 자신의 경험과 열정을 5분 이내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과정만을 평가해 서류전형을 면제해 주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찾아가는 캐스팅 'The H'를 통해 인사담당자가 직접 캠퍼스를 찾아 인재를 발굴하거나, 월별 주제를 띄운 후 지원자가 H 상담센터로 찾아오면 면접을 통해 캐스팅한다. SK그룹의 경우 전국 5개 도시(서울·부산·대전·대구·광주)에서 프레젠테이션 방식의 오디션 '바이킹 챌린지'를 실시해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도움말=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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