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호남을 선거 때만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것 아닙니까. 안철수·천정배·박주선이 좋은 게 아닙니다. 문재인이 싫은 겁니다."
1일 광주광역시 상공회의소에서 만난 한 직원은 이같이 광주의 민심을 전했다.
그는 "이들이 호남에서 인기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문 대표가 워낙 인기가 없어서 나타나는 착시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와 전남 서남부 지역 85개 클럽을 관할하는 김윤세 국제로타리클럽 3710지구 총재는 문 대표를 향한 호남 민심 이반의 배경으로 '친노계의 원죄'를 짚었다. 김 총재는 "참여정부 시절 친노계가 호남 인물을 배제하고 안 키웠다"고 말했다. 지금 유력한 대선후보군으로 꼽히는 안철수·박원순·문재인 등도 모두 부산·경남(PK) 출신이다. 김 총재의 생각은 "친노계의 전국정당론이 사실은 호남배제론이 아니냐"는 것으로 이어졌다. 전국정당을 표방하며 호남 인물들을 죽이고 있다는 것이다. 로타리클럽은 사업가들의 봉사활동단체로 김 총재의 생각은 호남의 여론주도층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생각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날 광주를 방문한 안철수 전 대표는 야당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호남물갈이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한 지역방송국 프로그램에 출연해 "왜 호남만 물갈이돼야 하나. 특정 지역이 아니라 전체로 확대돼야 한다"며 "수도권을 포함해 모든 곳에서 공정하고 투명히 평가해서 민심이 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공천을 주는 게 옳다"고 말했다. 또 "야당이 호남을 일회용으로 쓴다는 것은 가슴 아픈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광주 시민들이 야당 대표에게 요구한 리더십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인 강인한 리더십이다.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 근처에서 만난 김민국(56)씨는 김 전 대통령이 크게 양보하면서 '꼬마민주당' 이기택 대표를 포용하던 기억을 되살렸다. 그는 "그게 리더십이고 주변에서 그런 양보를 반대해도 강행하는 것이 지도자인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김씨는 "친노계가 불만을 가져도 문 대표가 호남 인물들을 품어야 한다고 전해달라"고 말했다.
/광주=전경석기자 kadak@sed.co.kr
1일 광주광역시 상공회의소에서 만난 한 직원은 이같이 광주의 민심을 전했다.
그는 "이들이 호남에서 인기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문 대표가 워낙 인기가 없어서 나타나는 착시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와 전남 서남부 지역 85개 클럽을 관할하는 김윤세 국제로타리클럽 3710지구 총재는 문 대표를 향한 호남 민심 이반의 배경으로 '친노계의 원죄'를 짚었다. 김 총재는 "참여정부 시절 친노계가 호남 인물을 배제하고 안 키웠다"고 말했다. 지금 유력한 대선후보군으로 꼽히는 안철수·박원순·문재인 등도 모두 부산·경남(PK) 출신이다. 김 총재의 생각은 "친노계의 전국정당론이 사실은 호남배제론이 아니냐"는 것으로 이어졌다. 전국정당을 표방하며 호남 인물들을 죽이고 있다는 것이다. 로타리클럽은 사업가들의 봉사활동단체로 김 총재의 생각은 호남의 여론주도층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생각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날 광주를 방문한 안철수 전 대표는 야당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호남물갈이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한 지역방송국 프로그램에 출연해 "왜 호남만 물갈이돼야 하나. 특정 지역이 아니라 전체로 확대돼야 한다"며 "수도권을 포함해 모든 곳에서 공정하고 투명히 평가해서 민심이 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공천을 주는 게 옳다"고 말했다. 또 "야당이 호남을 일회용으로 쓴다는 것은 가슴 아픈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광주 시민들이 야당 대표에게 요구한 리더십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인 강인한 리더십이다.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 근처에서 만난 김민국(56)씨는 김 전 대통령이 크게 양보하면서 '꼬마민주당' 이기택 대표를 포용하던 기억을 되살렸다. 그는 "그게 리더십이고 주변에서 그런 양보를 반대해도 강행하는 것이 지도자인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김씨는 "친노계가 불만을 가져도 문 대표가 호남 인물들을 품어야 한다고 전해달라"고 말했다.
/광주=전경석기자 kadak@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