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선수(MVP)에 감독상·영플레이어상까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2015년은 '전북의 해'로 마무리됐다.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전북 현대는 주요 3개 부문인 MVP·감독상·영플레이어상을 독식했다. '다둥이 아빠' 이동국(36·전북)은 2년 연속 MVP에 올랐고 최강희(56) 전북 감독도 2년 연속 감독상을 받았다. 영플레이어상은 이재성(23·전북)에게 돌아갔다. 영플레이어상은 국내외 프로리그에서 출전한 햇수가 3년 이내인 만 23세 이하 한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기자단 투표를 통해 주는 상이다. K리그 2연패를 달성한 전북은 시상식에서도 주인공이었다.
이동국과 최 감독은 나란히 개인 통산 네 번째로 MVP와 감독상을 받았다. 둘 다 각 부문 역대 최다 수상 신기록이다. 이동국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109표 가운데 52표를 얻어 염기훈(48표·수원)을 4표 차로 따돌렸다. 이동국은 올 시즌 13골(5도움)로 득점랭킹 4위에 올랐다. 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해 데얀(전 서울)이 세웠던 최다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K리그 통산 최다골(180골) 기록도 이동국이 갖고 있다. 최 감독은 총 109표 가운데 83표로 압도적인 득표율을 과시했다. 이동국은 상금 1,000만원, 최 감독은 500만원을 받았다. 7골 5도움을 올리며 전북의 우승을 이끌고 대표팀에서도 A매치 13경기 4골로 활약한 이재성(46표)은 권창훈(수원)·황의조(성남)를 제쳤다. 황의조는 34표, 권창훈은 28표를 얻었다.
전북은 베스트11에서도 이동국(공격수)·이재성(미드필더)·김기희(수비수)·권순태(골키퍼) 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최다 관중상인 '풀 스타디움상', 관중 증가세가 가장 가파른 '플러스 스타디움상'도 전북의 차지였다. 올 시즌 누적 관중 33만858명, 평균 관중 1만7,413명으로 모두 1위를 기록한 전북은 마케팅상인 '팬 프렌들리 클럽상'까지 거머쥐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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