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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분양시장 삐걱… 수도권 미분양 7% 늘어


[앵커]

올들어 뜨거웠던 분양시장 열기가 다소 주춤하고 있습니다.

‘분양 불패’ 지역으로 불리던 서울과 영남 지역에서도 미계약이 발생하면서 올초부터 이어진 분양시장 활황세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보도국 조주희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올3분기 분양시장,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올 3분기엔 2분기에 비해 아파트 미분양이 늘고 있습니다.

주택도시 보증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아파트 초기 분양계약률이 80% 이하인 시군구는 모두 13곳으로, 이는 전분기 수치의 2배 이상에 해당합니다.

또 오늘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미분양은 1만5,576호로 전월 대비 7.1% 증가했습니다.

서울·부산등 2분기에 모든 단지가 ‘완판’됐던 지역에서도 3분기에 들어선 미계약분이 발생했는데요,

서울에서는 은평구 등 일부 단지가 미계약으로 남았고, 인천도 서구, 연수구 등의 초기 계약률이 2분기 100%에서 3분기 70%대로 떨어졌습니다.

분양 열기가 뜨겁던 부산·울산·경남·경북·대구 등 영남 지역에서도 미계약분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들 지역 중 거제시를 제외한 모든 곳이 2분기 초기 분양계약률 90%를 넘었던 지역들입니다.

[앵커]

확실히 계약률이 떨어지고 있군요, 그렇다면 최근 계약률이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청약시장에 투기수요가 늘어나면서 안좋은 동이나 층이 당첨될 경우 미련없이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덕례 /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초기 계약률이 낮아지고 있는 이유는 분양물량들이 많아지면서 수요자들이 청약경쟁률이 높아지다 보니까 일단 청약부터하고 그다음 진짜 선택할 수 있는 아파트인지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다 보니까 그 부분들이 맞지 않게 되며 계약률이 낮아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계약률이 낮아지는 단지의 경우에는 가격경쟁률이 떨어지거나 외곽에 있어서 단지 선호가 떨어지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계약률이 낮아지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얘기를 들어보면 계약률 상승이 쉽지만은 않아 보이는데 앞으로의 분양시장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시장에선 “진짜 폭탄은 내년에 터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4분기에만 전국에서 아파트 16만 채가 분양되는 등 연말까지 주택 공급량이 줄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주택담보대출을 까다롭게 한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와 금리인상 우려로 분양 수요까지 위축되면서 분양시장은 당분간 침체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계약률 하락은 일시적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당분간 새로 조성되는 택지지구가 없어 내년초부터는 대단지 공급이 드물다는 이윤데요,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주택 공급량이 올해보다 30% 정도 줄 것으로 보여 분양시장이 급격히 냉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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