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전복 자체의 자가소화효소를 고온 등의 최적조건에서 숙성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술을 적용한 숙성 전복은 전복 특유의 비린내가 적고 부드러운 식감과 더불어 맛 성분을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단백질, 아미노태 질소, 핵산 관련 물질과 유리아미노산 함량이 생전복 보다 높고, 어린이 성장발육과 노약자의 자양강장에 효과가 있는 아르기닌(arginine) 함량이 생전복에 비해 약 2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이번 숙성전복 제조 기술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공돼 전복회 뿐만 아니라 전복포, 전복통조림 등 다양한 전복가공제품 제조에도 활용될 것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은 내다보고 있다.
장미순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안전과 박사는 “이번 숙성전복은 어린이와 노약자 등도 먹기 편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시장으로도 수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식품가공 관련업계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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