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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건설사업부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 약 2,000억원 규모의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나가고 있어 워크아웃 개시 후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건설은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2,197억원 규모의 인천생산기지 3단계 저장탱크 공사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단일 공사로는 금호건설이 그동안 수주한 공공 부문 최대 금액이다. 진흥건설과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했으며 이 중 금호건설의 지분은 70%다.
이 공사는 인천신항에 위치한 가스공사 인천기지 내 20만㎘급 가스저장탱크 3기를 시공하는 것으로 다음달 8일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9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앞서 금호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모래내·서중 시장 도시환경정비사업(1,361억원)과 군산 나운 주공 2단지 재건축사업(1,064억원) 수주를 연달아 성공시킨 바 있다. 또 광주 북구 우산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금호건설 수주분 2,092억원)도 GS건설과 함께 수주했다.
지난달 24일 채권단 보유지분 매매계약 체결로 경영정상화를 앞둔 데 이어 프로젝트 수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삼구 회장은 KDB산업은행과 금호산업 채권단의 보유지분(50%+1주)에 대한 매매계약(7,228억원)을 체결했다. 12월30일까지 계약금을 납입하면 금호산업을 최종적으로 인수하게 되면서 6년 만에 워크아웃이 종료된다.
그동안 워크아웃 상태라는 점 때문에 공공 부문과 재건축·재개발 입찰을 적극적으로 따내지 못한 것과 달리 졸업 이후에는 공격적인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현재 17위인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최근 실적을 바탕으로 앞으로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자와 해외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공격적인 경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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