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법안 통과로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탈바꿈한 일본이 미국과 중국 간 헤게모니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남중국해 분쟁 개입을 시사했다. 미국이 '항행의 자유'를 내세우며 남중국해에서 군함을 운행한 데 이어 아시아에서 미국의 '창' 역할을 하는 일본까지 나서며 아시아 해양패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1일 참의원 예산위원회 심사에 출석, 경계·감시활동을 위해 자위대를 남중국해에 파견하는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여러 선택지를 염두에 두면서 충분히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 구축함이 중국 남중국해 인공섬의 12해리(약 22.2㎞) 이내를 통과한 데 대해 "국제사회의 선두에 선 것"이라며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해상자위대와 미국 해군의 연합훈련을 거론하며 "앞으로도 양국 간, 다국 간 공동훈련이나 연습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베의 발언은 중국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로 해석된다.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내세워 주변국이나 일본과 충돌할 경우 언제든 자위대를 파견해 미국을 도울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중국을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 9월 세계 어디서든 동맹국인 미군을 후방 지원할 수 있도록 안보법안을 제·개정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1일 참의원 예산위원회 심사에 출석, 경계·감시활동을 위해 자위대를 남중국해에 파견하는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여러 선택지를 염두에 두면서 충분히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 구축함이 중국 남중국해 인공섬의 12해리(약 22.2㎞) 이내를 통과한 데 대해 "국제사회의 선두에 선 것"이라며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해상자위대와 미국 해군의 연합훈련을 거론하며 "앞으로도 양국 간, 다국 간 공동훈련이나 연습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베의 발언은 중국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로 해석된다.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내세워 주변국이나 일본과 충돌할 경우 언제든 자위대를 파견해 미국을 도울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중국을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 9월 세계 어디서든 동맹국인 미군을 후방 지원할 수 있도록 안보법안을 제·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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