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OLED 기판의 위쪽에 투명전극으로 사용하던 얇은 금속전극을 그래핀 투명전극으로 대체, 전기가 흐르되 투명하게 만드는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가로, 세로 각 23mm 크기, 두께 30㎛(마이크로미터) 필름형태로 만들어 유기층에 그래핀 투명전극을 붙여 OLED 점등 시연에 성공했다.
향후 투명 OLED 디스플레이와 백색 OLED 기반 대면적 OLED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경우 투명도와 화질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특히 기존 진공 공정의 OLED 제조 방법과 달리 유기층과 그래핀에 필름을 붙이는 방식으로 만들 수 있어 보다 간단한 공정으로 OLED 제조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 둘둘 말아 쓰는 형태의 연속공정을 이용한 제조기술로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이정익 ETRI 소프트I/O인터페이스연구실장은 “후발국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OLED 산업에서 본 기술은 후발국과의 초격차를 확대해 나가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TRI는 향후 금속을 얇게 그리드 형태로 만들어 면저항을 낮추는 기술과 크기를 모바일 디스플레이 크기로 대면적화 하는 기술을 내년 중 추가로 개발하고 그래핀 필름, 디스플레이 패널업체 등에 기술이전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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