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이 다음달 2일 개성 만월대를 방문한다. 외통위의 한 관계자는 30일 "방북단은 2일 버스편으로 개성 만월대 궁궐터와 유물을 직접 관람하고 당일 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북은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원 의원은 지난 8일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개성 만월대에서 발굴된 유물 1만여점에 대한 전시회가 예정돼 있다"며 "외통위 위원들이 국정감사를 위해 개성공단은 가지 못했지만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 발전을 위해 만월대 전시회를 갔으면 좋겠다"고 나경원 외통위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만월대 궁궐터는 2007년부터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했고 우리나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도 만월대 출토 유물 입체영상, 유적 사진 자료, 광복 이전 발굴 만월대 유물 등을 전시한 바 있다.
나 위원장을 필두로 한 방북단이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관계자들과 접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 위원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 세부 일정을 조정 중이라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조만간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북을 통해 정의화 국회의장이 제안한 남북 국회 회담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형윤기자 man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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