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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급등

인민은행 시장 개입 등 영향

30일 중국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 페그제를 폐지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이날 상하이에서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전날보다 0.62% 오른 달러당 6.3175위안에 거래를 마쳤다며, 이는 2005년 7월 중국 당국이 달러 페그제를 폐지한 이래 가장 큰 상승 폭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지난 8월11일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를 위해 기습적인 시장 개입을 단행한 이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날 위안화 급등에는 인민은행이 상하이 자유무역구에서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자산 직접투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의 시장개입 의혹도 강하게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레이더들을 인용해 중국계 은행들이 29일 오후부터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를 대거 매도하고 위안화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는 11월 국제통화기금(IMF)의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편입 여부 결정에 앞서 역외와 역내 위안화 환율 차이를 줄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 밖에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 공산당 18기 5중전회의 13차 5개년도 계획 발표에 맞춰 시장에 자신감을 북돋우는 한편, 월말 은행들의 재무제표를 개선시키기 위해 인민은행이 시장 개입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고 FT는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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