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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대출규제등 불구 亞자산거품 좀처럼 안빠져"
입력2007-02-05 16:43:58
수정
2007.02.05 16:43:58
김정곤 기자
블룸버그통신 보도
아시아 각국의 중앙 은행과 정부가 자산 버블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완벽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No Perfect Solution)'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자산 버블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차례 금리를 인상하고 은행 대출을 규제하는 등 유동성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아시아 자산시장에 형성된 거품이 좀처럼 빠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각종 조치에도 불구, 서울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동산 가격이 치솟은 상태이며, 인도 뭄바이의 아파트 가격은 미국 맨해튼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시아 지역의 넘쳐 나는 돈은 각국의 유동성 지표에서도 잘 나타난다. 중국의 총통화(M2)는 지난해 12월 34조6,000억위안으로 집계를 시작한 지난 98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태국의 총통화 역시 지난해 11월 현재 6조9,200억밧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크레딧스위스그룹의 아시아 지역 수석 분석가인 아르주나 마헨드란은 "전 세계적으로 너무나 많은 돈이 넘쳐 난다"며 "유동성이 적절히 흡수되지 못하면 일정 단계에 이르러서는 '위험한 고비(crisis)'를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이코노미스트들은 각국 정부가 나서서 통화가치를 절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국 정부가 경제 개방을 통해 통화절상을 용인한다면 자금 유입이 줄어들고 투기 세력들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출 촉진 등의 이유로 각국이 통화가치 절상을 억제하고 있지만 자산 버블 해소 측면에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빌 벨처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각국 정부는 소비자들이 소비하고, 투자자들이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경제 자유화를 단행해야 한다"며 "만일 각국 정부가 나서지 않을 경우 중앙은행은 코너에 몰리게 될 것이며, 이들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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