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가 끝나고 가을 이사시즌이 다가왔지만 집값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가 실시되면서 매매를 꺼리고 전세를 유지하는 수요가 늘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만 오르는 상황이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13% 오르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신도시는 –0.08%를 나타내며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서울은 대출 규제 부담이 덜하고 수요자가 풍부한 지역 위주로 오름 폭이 컸다. 노원구가 0.36% 상승했고, 도봉ㆍ은평ㆍ중랑(0.32%), 성북(0.31%), 서대문(0.29%), 금천(0.21%), 강북(0.20%) 등이 많이 올랐다. 반면 강남권은 일제히 하락했다. 송파(-0.28%), 서초ㆍ광진(-0.13%), 강남(-0.07%) 등이 모두 가격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지역별 편차가 컸다. 중동(0.15%), 평촌(0.03%)은 올랐고, 일산(-0.39%), 분당(-0.05%), 산본(-0.01%)은 내렸다. 수도권에선 그동안 저평가됐던 외곽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시흥이 1.57%나 올랐고 여주(0.72%), 의정부(0.63%), 안산(0.52%), 이천(0.39%), 양주(0.32%)도 매매변동률 상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의왕(-0.42%), 수원(-0.29%), 용인ㆍ성남(-0.09%)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이사철임에도 서울이 0.03%, 수도권 0.09%, 신도시 0.07%의 변동률을 보이며 지난해와 같은 폭등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는 수요가 몰리며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서울 강북(0.66%), 노원(0.46%), 서대문(0.37%), 경기도 파주(1.04%), 성남(0.92%), 여주(0.81%) 등에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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