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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1월 28일] 편의점의 변신은 경쟁력
입력2009-01-27 21:01:19
수정
2009.01.27 21:01:19
최근 TV 프로그램을 보면 많은 가수와 탤런트들이 예능계로 뛰어들면서 기존 이미지를 버리고 과감하게 변신을 시도한다. 시대와 상황에 맞춰 변화하지 않는 연예인은 시청자에게 외면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편의점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편의점의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24시간 영업’이라는 신 유통업태로 각광 받으며 성장해온 편의점들이 점점 새로운 변화를 꾀하며 진화하고 있다.
동네 상권에서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슈퍼형 편의점’으로, 학원가와 오피스가에서는 직접 빵을 굽는 ‘베이커리형 편의점’과 ‘문구형 편의점’으로 편의점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사람 없이 운영되는 ‘무인 편의점’까지 등장했다. 일반 편의점에서 ‘슈퍼형 편의점’으로 바꾼 한 편의점은 같은 장소에서 같은 고객을 상대로 운영하고 있지만 매출은 2배 이상 올랐다고 한다. 이는 변화가 필요한 이유다. 같은 장소라도 가장 적합한 형태로 편의점을 운영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상품에서도 나타난다. 고객 입장에서는 똑같아 보이는 편의점 상품들이지만 다른 편의점과 차별화될 수 있는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상품 구색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GS25의 ‘틈새라면’과 ‘공화춘’, 와인 전용 매대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틈새라면’은 상품 출시 초기 부동의 1위인 ‘신라면’을 제치고 라면 매출 1위를 달성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최근 경기불황에도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편의점들이 이렇게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사회의 변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고 변화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고객의
요구는 점점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 변화의 속도에 맞추고 더 나아가 변화를 선도하는 능력이 바로 경쟁력이 된 것이다. 특히 최근 경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변화와 혁신이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현재의 좋은 상황이 미래를 보장해주지는 못한다. 이제 편의점은 물론 유통업체의 변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결국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적극적으로 변하는 편의점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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