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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꼬인다 꼬여"

오페라하우스 보수 공사 싸고 악재 줄줄이<br>시공사 계약 파기·공연제작사들과 법적다툼<br>해외업체와 유로화로 계약… 비용급등 논란도


예술의 전당 "꼬인다 꼬여" 오페라하우스 보수 공사 싸고 악재 줄줄이시공사 계약 파기·공연제작사들과 법적다툼해외업체와 유로화로 계약… 비용급등 논란도 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예술의 전당이 여러 악재들에 휘말리며 운영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새정부 출범이후 사장 공석(空席) 상황이 4개월을 넘기며 오페라 하우스 시공업체, 공연제작사 등과 갈등을 빚고 있다. 또 화재로 소실된 오페라 하우스 무대장치 복구 공사와 관련 유로화로 계약을 맺어 비용 부담을 늘린 사실도 논란이 되고 있다. ◇오페라 하우스 보수공사 ‘삐걱’= 예술의 전당은 지난해 12월 오페라 ‘라 보엠’ 공연 당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오페라 하우스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오스트리아 설비업체 ‘와그너비로’에 제어시스템 제작 및 설치 등을 맡기고 국내 시공사 ‘쟈스텍’에 불에 탄 무대장치 철거, 무대상부철골작업 등을 위임한 3자간 공사도급 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예술의 전당이 쟈스텍과 마찰을 빚으면서 공사 공정이 늦어진 것. 예술의 전당은 6월 쟈스텍과 계약을 해지한 뒤 KCC와 공사 계약을 새로 맺었다. 이에 따라 완공은 당초 10월 말에서 11월 말로 늦춰졌다. 예술의 전당은 계약 해지와 관련 쟈스텍이 ▦ 공사 선급금 13억 7,000여 만원 중 일부를 공사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한 점 ▦ 설계도면 제출 요구에 불응한 점 ▦ 쟈스텍 직원들에게 임금을 체불한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원한수 쟈스텍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 “제기된 문제 중 일부는 인정할 수 없고, 나머지는 바로 잡아 공사를 지속하려는 노력을 보였으나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고 말했다. 쟈스텍은 현재 법원에 공사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을 했고, 계약해지무효확인 소송을 낼 예정이다. ◇유로화로 계약 맺어 손해 커져= 예술의 전당은 지난 2월 보수 공사와 관련 공개 입찰을 했다. 예술의 전당은 당초 입찰에 참가한 와그너비로, BBH, 보쉬 등 외국계 업체들에 원화로 입찰 금액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었다. 하지만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와그너비로와는 지난 3월 유로화로 계약을 맺었다. 당시 입찰에 참여한 보쉬의 관계자는 “예술의 전당에서 반드시 원화로 입찰 금액을 제시하라고 해서 현장 프리젠테이션 직전에 모든 금액을 원화로 바꿨었다”며 “최종 계약이 유로화로 맺어져서 의아했다”고 말했다. 박성택 예술의 전당 기획국장은 이와 관련 “와그너비로에서 워낙 강력히 유로화를 요구해 들어주지 않으면 계약이 안 될 상황이었다”며 “환율 급등 경우를 대비해 지불금의 상한선을 계약서 조항에 삽입했다”고 덧붙였다. 예술의 전당은 지불금 상한선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와그너비로와의 전체 계약 금액이 6,316,000유로(한화 약 120억 원)에 이르는 만큼 최근 급등한 유로화 환율로 인해 추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15일 항공으로 운송되는 설비 물품이 도착하면 3월에 비해 1유로당 120원 이상 오른 환율로 당장 기성금을 줘야 하는 상황이다. ◇공연 업체들과도 갈등= 예술의 전당은 이 밖에도 화재로 인해 지난 1월 취소된 공연 ‘브라게티 쇼’ 기획사로부터 약 9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제작사인 설앤컴퍼니와는 횡령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였다. 지난 2005년 공연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CJ엔터테인먼트, 설앤컴퍼니와 공동 투자한 예술의 전당은 설앤컴퍼니가 약 6억 원을 횡령했다고 검찰에 고발했다. 법원은 지난 9일 기소 내용 중 일부 혐의만 인정했고 정상을 참작한 판결을 내렸다. 벌금 500만 원을 선고 받은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는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의 뜻을 밝히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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