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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통화정책 논쟁 가열될듯

"인플레 대비 돈줄 죄야" 목소리 잦아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내부에서 선제적으로 돈줄을 죄야 할 것이라는 매파의 목소리가 부쩍 잦아지고 있다.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자 미래의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직까지 경기부양을 중시하는 비둘파가 대세이지만 경기침체가 종료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 이후 통화정책 논쟁은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페드워처(FRB분석가)들은 오는 23, 24일 개최되는 6월 정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현재의 금리 동결 기조가 변화하지는 않겠지만 미 국채 추가 매입 문제를 포함해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을 둘러싸고 격론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 연방은행 총재는 3일(현지시간) 와이오밍에서 연설을 통해 "FRB가 이제는 긴축으로 선회해야 할 때"라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기 전에 시장의 경고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 국채수익률의 상승은 금리를 인상해야 할 시기가 됐음을 알리는 신호"라며 "이는 시장이 재정적자와 양적완화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콘 FRB 부의장과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경제 회복 신호가 나타날 경우 즉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이날 대규모 재정적자가 금융시장과 경제회복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긴 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지 않다고 진단, 통화정책 방향을 당장 수정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하원 예산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대규모 재정적자는 금융 시장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며 "정부가 적자 분을 보전하기 위해 현재의 금리 수준으로 무한정 국채를 발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통화정책의 긴축 선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인플레이션을 야기하지 않고 적절한 시점에 현재의 (통화팽창) 정책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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