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건설물산부문이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서 짓는‘버즈 두바이’는 완공될 경우 세계 마천루의 역사를 갈아치우게 될 기념비적인 건축물이다. 총 10억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이 건물은 지상 160층이상, 700m이상의 층고와 높이로 500m이상 공사가 진행된 지금도 최종 층수와 높이가 베일에 가려져 있다. UAE의 국영부동산 개발사인 이마르가 경쟁관계에 있는 나킬이 1㎞ 높이의 건축을 추진하면서 최종 높이를 비공개에 부친 것이다. 버즈두바이는 두바이 고유의 사막꽃을 형상화하면서 이슬람 건축양식을 접목시킨 독특한 형상과 건물이 나선형 패턴으로 상승하는 모양이며, 하늘로 뻗은 꼭대기 첨탑은 세계로 뻗어 가는 두바이 경제를 상징하도록 설계됐다. 또 버즈두바이는 철근콘크리트와 철골의 혼합구조형식으로 설계됐고, 건물 내구성과 함께 평면이 단계적으로 축소되는 형상을 취하여 해안가의 강한 바람에 대한 건물 안정성을 최대한 증대시키도록 설계됐다. 삼성건설은 벨기에 베식스와 현지 아랍텍과 컨소시엄을 구성, 초고층 실적이 있는 30여개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이 구성한 7개 컨소시엄과 수주경쟁을 벌여 기술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여 버즈두바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말레이지아 페트로나스 타워, 타워팰리스 등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외 초고층(50층이상) 프로젝트 7개의 수행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이마르가 인정한 것이다. 특히 사내에 120여명의 초고층 관련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해외시장에서 삼성건설이 갖는 브랜드 인지도 등도 수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타이완 TFC 101 빌딩, 말레이지아 페트로나스 타워 완공에 이어 세계 최고층 버즈두바이를 수주한 삼성건설은 세계에서 가장높은 3개의 마천루 모두를 직접 시공하게 돼 명실상부 초고층 분야의 최고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됐다. 특히 버즈두바이 시공 과정에서 삼성건설은 3일에 한층씩 공사가 가능토록 하는 첨단 리프트업 공법, 파이프를 통해 높은 곳에 콘크리트를 쏘아 올리는 콘크리트 타설 공법, 초고강도 콘크리트 등 초고층 건축에 필요한 핵심기술 등을 해외건설업계에 알리는 무형의 소득도 올리고 있다. 이른 통해 삼성건설은 오는 2010년까지 400억달로 규모로 예상되는 세계 초고층 건축 시장에서 선두업체로서의 입지를 구출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이상대 삼성건설 사장은 “입찰에서 일본 경쟁사들이 더 좋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삼성건설은 끝까지 가격을 낮추지 않고 기술력으로 승부를 했다”며 “선정 당시 이마르 측에선 ‘삼성이 아니면 안되겠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수상소감] 정원조 삼성건설 상무 "두바이 혁신 상징물 건설 자부심" 삼성건설의 버즈두바이가 글로벌 마케팅 대상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 이번 수상은 특히 버즈두바이 국내외 방문객이 4,000명을 돌파한 시점에서 이뤄져 감회가 새롭다. 삼성건설은 버즈두바이 착공 35개월만인 지난 11월20일 UAE 주재 27개국 대사 부인 등 30명이 버즈두바이를 방문하면서 총 방문객이 4,000명을 넘어섰다. 12월 현재 156층 철근콘크리트 골조공사를 마치고 연일 세계 최고 높이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버즈두바이는 세계가 주목하는 발전 모델인 두바이에서도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인식되면서 정관계를 비롯해 재계 및 학계 등 각 분야 인사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고층의 빌딩을 불모의 사막 한가운데 세운다는 것, 이것은 상식과 편견을 넘어 한계에 도전하는 무한한 창의성의 산물이다.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버즈두바이는 바로 이같은 창의성이 원천이 되어 세계의 관심과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버즈두바이를 통해, 세계 건축물의 역사를 대한민국 사람의 손으로 다시 써내려 가고있다는 자부심을 국민모두와 함께 하고, 더불어 삼성물산의 무한한 도전정신과 창의성이 수상을 하게 된 원동력인 것 같다. 특히, 지난 7월 23일은 버즈두바이가 세계 최고층 빌딩 기록을 돌파하는 날로써, 이 시기를 맞춰 모든 언론에서는 대대적으로 보도를 했다. 완공시 160층 이상 800m를 넘는 높이로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자리 매김하게 될 버즈두바이는 대만 TFC 101빌딩의 기록을 넘어선 순간 세계 최고층 빌딩은 버즈두바이로 새롭게 기록될 것이고, 그 빌딩은 바로 대한민국의 기업, 삼성물산의 손으로 지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온 국민에게 자긍심으로 오래 자리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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