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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 위안화 절상' 압력 강화

28일 EU회의·내달 12일 3차 美·中전략경제대화 앞두고<br>美 "환율 시스템 시장에 맡겨야 모두에게 도움"<br>중국 방문 사르코지 佛대통령도 집중 제기할듯<br>中은 주권론 강조 속 전향적 태도 내비치기도



미국과 유럽이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상 요구와 통상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28일에는 유럽연합(EU)과 회의를 시작으로, 12월 들어서는 1일에 일본과 고위급 경제전략 대화에 이어 12ㆍ13일 베이징에서 ‘3차 미ㆍ중전략경제대화’를 개최한다. 미ㆍ중전략경제대화의 미국측 대표인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3차 미ㆍ중 전략경제대화를 통해 양국간 무역관계에 존재하는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겠다”며 전방위 통상압박을 예고했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1,440억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2,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미국의 공격은 위안화 절상에 집중될 전망이다. 앨런 홀머 미국 재무부 특사는 “환율 시스템을 시장에 맡기는 것이 중국과 중국인민에게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를 압박했다. 이밖에도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식품 안전성 확보 ▦지적재산권 보호 ▦외국인 증시투자 확대 ▦외국인의 중국 은행 지분 소유 제한 완화 등을 중국측에 요구할 계획이다. EU도 정상회의에서 위안화 평가 절상 문제는 핵심의제로 제기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5~27일 방중기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을 만나 위안화 절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올해 들어 8월까지 700억유로(약 94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9억위안에 비해 25% 확대됐다. 미국ㆍEU의 협공에 중국의 ‘역공’도 만만치 않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달러 약세로 중국이 외환보유고를 운용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고,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행장도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국은 강한 달러를 보길 원한다”고 밝혔다. 청쓰웨이(成思危)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의장는 “미국과 유럽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굴하지 않을 것이며 환율에 대한 자율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위안화 주권론을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은 한편으론 위안화 절상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도 내비치고 있다. 셰푸잔(謝伏瞻) 중국 통계국장은 최근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다“면서 “중국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환율 융통성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국가개발개혁위원회도 “위안화가 앞으로 15~20% 평가 절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를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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