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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에서 ‘아이디어 뱅크’로 통하는 시의회 의사담당관실에 근무하는 김정대(47) 사무관이 최근 청와대가 마련한 국민참여마당 올해의 우수제안자로 뽑혔다. ‘횡단보도 녹색신호가 적색신호로 바뀔 때처럼 적색신호가 녹색신호로 바뀌려면 몇 초가 남았는지를 ‘점멸등’ 형태로 보행자에게 알려주면 성급한 무단횡단을 막을 수 있다’는 등 아이디어 10건을 제출, 정책에 반영하도록 한 공로를 인정받아 29일 다른 일반 제안자 40여명과 함께 청와대 초청자리에 참석하게 된 것. 김 사무관의 아이디어 작업은 지난 87년부터 무려 18년째다. 아이디어를 제출해 받은 상만 해도 2002년 행자부 우수공무원상 등 무려 13개에 달한다. 지난해엔 ‘쓰레기 청소차량의 색상을 기존의 녹색에서 야광이 섞인 노란색 계통으로 바꾸자’는 제안이 지자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켜 일부에선 이를 반영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 사무관은 “87년 광주 서구청에서 주민등록증 발급업무를 보면서 공직사회에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며 “예산과 비효율을 줄이고 시민들이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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