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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국내에 공연실황 첫 공개

작곡가 진은숙 렉처콘서트서 DVD로 선봬<br>총 8개 장면으로 만들어 '꿈의 세계' 표현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모두 8개의 장면으로 구성됐어요. 이 가운데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제가 꾼 꿈을 표현했습니다." 작곡가 진은숙의 차분한 설명으로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진은숙은 13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렉처 콘서트'에서 전체 공연의 60% 정도를 DVD 영상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6월 독일 바이에른 국립오페라 극장에서 초연한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막대한 제작 비용 때문에 아직 국내 공연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 오는 4월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발매되는 공연 실황 DVD를 미리 접하려는 관객들로 공연장은 붐볐다. 고(故)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 이후 35년 만에 세계에서 초연된 한국 작곡가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오페라와 뮤지컬의 경계에 선 독특한 작품이다. 만화 같은 상상력과 익살스러운 음악은 꿈의 세계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45˚로 경사진 무대와 9개의 구멍은 입체감을 표현했고, 풍선ㆍ와이어 등을 이용한 특수 효과도 돋보인다. 원작자 루이스 캐럴의 복장에 가발을 쓴 성악가들은 무대 하단에서 노래만 부르고 배우들은 앨리스, 토끼 등 가발을 쓰고 연기만 하는 형식이다. 현재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 공연이 추진 중이다. 한편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작곡가로 활동 중인 진은숙은 지난 3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신작 '로카나'를 발표하기도 했다. 산스크리트어로 '빛의 방'을 뜻하는 이 관현악은 8일 뉴욕 카네기홀에서도 공연했고, 서울 공연도 예정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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