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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미 입주를 마친 ‘반포자이’에 이어 입주를 한 달 앞둔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의 매매호가가 급등하면서 인근 재건축 예정단지 역시 덩달아 값이 뛰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중순 입주 예정인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는 연초에 비해 많게는 3억원 이상 거래가격이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12억원선에서 거래되던 이 아파트 112㎡형은 13억~13억5,000만원으로 값이 올랐고 145㎡형은 2억~3억원가량 오른 19억~20억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172㎡형의 호가는 23억~24억원선으로 일반분양가인 16억3,600만원보다 6억원 이상 뛰었다. 분양 8개월 만에 6억~7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셈이다. 공급면적이 가장 큰 304㎡형도 호가가 30억원을 돌파해 올해 초에 비해 4억원이나 올랐다. 인근 대한공인의 한 관계자는 “대형 아파트는 아무래도 찾는 수요가 적어 집값이 크게 상승하지 않았는데 입주가 임박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 호가가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전셋값 역시 오름세다. ▦112㎡형 5억원 ▦145㎡형 6억원 ▦172㎡형 7억원 ▦204㎡형 8억원 등으로 각각 1억~2억원씩 뛰었다. 정성공인의 한 관계자는 “입주 6개월이 지난 반포자이가 물량 부족으로 오름세가 주춤한 사이 래미안 퍼스티지의 가격이 반포자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신규 재건축 입주 아파트 값이 급등하면서 인근 재건축 예정 아파트 매매가 역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신반포 92㎡형과 109㎡형은 올 초보다 1억5,000만~2억원가량 상승한 11억5,000만원 13억8,000만원선에서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인근 A공인의 한 관계자는 “반포동 신규 입주 아파트의 가격이 오르며 재건축 예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대적 보상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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