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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IGS 위기 해법 가닥 잡히자 이번엔 中긴축 새변수 떠올라
입력2010-05-03 17:44:25
수정
2010.05.03 17:44:25
호재·악재 교차하는 한국증시
최근 한국 증시는 대외적으로 악재와 호재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수개월을 끌어 온 남유럽의 이른바 '피그스(PIIGS) 위기'가 해결될 전기를 마련한 반면 주요 시장인 중국의 긴축정책은 수요감소를 예고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그리스에 대해 3년간 총 1,100억유로의 구제금융안이 확정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급속히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에 대한 지원안은 오는 7일 브뤼셀에서 예정된 유로존 16개국 정상회담에서 최종 결정되지만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합의가 번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리스에 대한 이번 지원안은 구제금융 사상 최대이자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회원국에 대한 첫 구제금융으로 기록됐다. 대신 그리스는 오는 2012년까지 재정적자를 300억유로(2009년 GDP의 11%) 감축하는 긴축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그리스가 뼈를 깎는 경제구조 개혁을 성공시킬지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벌써 그리스 노동계는 "긴축안은 젊은이들의 미래를 빼앗는 조치"라며 정부의 프로그램에 강력 반발, 4일부터 대규모 거부 투쟁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는 긴축대책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그리스 국민은 커다란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대국민 설득에 나섰다.
그리스 문제와 달리 중국의 긴축 조치는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당국은 2일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또다시 인상한 데 이어 앞으로도 계속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최근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자산시장 버블, 특히 부동산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부심하기 때문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10일부터 중국당국이 추가적인 은행 지준율 인상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한국 및 동남아시아 등 중국과의 금융거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나라들의 증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교역 차원에서도 중국의 유동성 축소에 따른 내수경기 하락으로 중국에 대한 수출이 감소하는 등의 악영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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