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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믿을' 유명호텔 식당들

훈제연어 색깔 유지위해 발암 첨가물등 사용 3곳 적발

그랜드인터컨티넨탈ㆍ메리어트호텔 등 서울시내 유명 호텔 내 음식점들이 훈제연어의 색을 좋게 하려고 금지된 첨가물을 사용하다가 보건당국에 적발됐다.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뷔페식을 제공하는 26개 업체를 점검한 결과 금지된 첨가물을 훈제연어에 사용한 유명 호텔 소재 음식점 세 곳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는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의 '하바나'와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의 '메리어트카페',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호텔의 '비스트로' 등 세 곳이다. 서울식약청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음식점들은 연어의 붉은 색상을 유지하거나 더 선명하게 하기 위해 아질산나트륨이 함유된 식품첨가물인 '피클링설트'를 소금ㆍ설탕 등과 혼합해 훈제연어에 뿌린 후 3시간가량 숙성시켜 판매했다. 식약청이 해당 음식점의 훈제연어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불검출돼야 할 아질산이온이 4.2~23ppm(㎎/㎏, 100만분의1) 검출됐다. 식품첨가물인 아질산나트륨은 안전성 논란 등을 고려해 햄 등 식육가공품(사용기준 70ppm)이나 어육소시지(50ppm), 명란젓 및 연어알젓(5ppm)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의 제품에 들어간 피클링설트는 정제염 90.6%, 아질산나트륨(발색제) 8.4%, 탄산나트륨 1.0%로 구성된 식품첨가물의 일종이다. 방부ㆍ발색 목적으로 쓰이는 아질산염을 장기간 과다 섭취하면 빈혈 등 혈액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 물질을 '발암 가능성이 있는' 2B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각각의 검출량은 노보텔 '비스트로'의 훈제연어가 23.5ppm으로 가장 많았고 메리어트 호텔의 '메리어트카페(6.6ppm)',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의 '하바나(4.2ppm)' 순이었다. 식약청은 적발된 음식점의 해당 훈제연어를 압류해 폐기조치하는 한편 해당 업체에 대해 영업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지자체에 통보했다. 서울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안전한 식품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지도ㆍ단속을 펼칠 것"이라며 "부정ㆍ불량식품 발견시 서울식약청 식품안전관리과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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