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구이 골목의 재발견 종로 6가 연탄 생선구이 교대 앞 곱창구이 가볼 만 서은영 기자 supia927@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연기가 자욱한 골목. 냄새에 이끌려 발을 들여놓으면 비슷한 재료를 불 위에 올려두고 지글지글 굽는 소리와 손님을 부르는 바쁜 손짓에 정신이 다 없어질 지경이다. 온통 허름한 가게들뿐이지만 옛 명성 듣고 찾아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 서울의 오래된 구이 골목들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서울 곳곳에도 오래된 구이 골목들이 있다. 규모에 있어선 모두 예전만 못하지만 인심과 구수한 풍경만은 예전 그대로다. ◇연탄생선구이 =종로6가에서 청계5가로 이어지는 먹자골목의 일부인 이곳을 일부 사람들은 종로 생선구이 골목이라고 하고 일부는 동대문 생선구이골목이라고 부르는데 모두 같은 곳이다. 20여년 전 이 일대에 봉제공장이 있을 때만해도 공장 일꾼들과 오가던 사람들이 골목을 찾으면서 늘 붐볐지만 요즘은 한산한 편. 지하철 1호선 종로 5가역 5번출구에서 동대문시장 방향으로 직진 후 기업은행 골목에서 우회전 한 다음 다시 30m 직진, 우회전하면 연기가 자욱한 생선골목이 나온다. 이 곳 생선구이는 모두 연탄구이다. 가게마다 연탄 아궁이를 길가에 내놓고 구이실력을 뽐내는데 노릇노릇 구워진 고등어, 삼치, 조기에 군침이 돈다. 구이에 연탄을 쓰면 식재료 고유의 냄새가 사라져 구이 전문가들 입장에선 최악의 조리법일지 모르나 연탄구이 생선의 맛엔 옛 추억과 정이 더해져 더욱 구수하다. ◇곱창구이 =왕십리 곱창골목이 돼지볶음곱창 위주로 판매하는데 반해 이곳에는 소의 양, 대창, 곱창 등을 소금구이로 판매하는 가게들이 교대앞 사거리를 중심으로 모여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은 ‘교대곱창’과 ‘거북곱창’. 80년대 중반 원조 거북곱창이 이곳에 자리잡으면서 저렴한 가격에 곱창을 팔자 외지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다른 곱창집들이 하나 둘 생겨나게 됐다. 길가에 내놓은 드럼통 테이블과 골목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양은 예전만 하지 못 하다는 게 오랜 단골들의 평가다. ◇소금구이 =2호선 홍대입구역 4번출구에서 세븐스프링스 골목으로 들어가 우회전하면 소금구이를 판매하는 고깃집들이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0여년 전부터 이 일대에 고깃집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는데 대부분 ‘마포 진짜 원조 최대포집’에서 첫선을 보였던 왕소금 생고기를 주 메뉴로 내놨고 요즘엔 양념구이, 와인삼겹살 등의 메뉴도 선보인다. ▶▶▶ 관련기사 ◀◀◀ ▶ [리빙 앤 조이] 구이 요리의 재발견 ▶ [리빙 앤 조이] 세계의 구이요리 ▶ [리빙 앤 조이] 구이 골목의 재발견 ▶ [리빙 앤 조이] 한방칼럼-배앓이 자주하는 아이들의 속사정 ▶ [리빙 앤 조이] 사망요인 4위 자살 ▶ [리빙 앤 조이] '땅끝'은 해남여행의 시작일 뿐… ▶ [리빙 앤 조이] '세계로 울리는 명량의 북소리' ▶ [리빙 앤 조이] 캄보디아 시엠립-앙코르 유적과 주변 관광지 ▶ [리빙 앤 조이] 앙코르와트 명성에 가려진 수도 프놈펜 ▶ [리빙 앤 조이] 서비스드 아파트 아시아 2008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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