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내 초강경 매파로 알려진 토마스 회니히(61)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차츰 높아지고 있어 이젠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회니히 총재는 전날 덴버시에서 콜로라도 경제인클럽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 “미국 경제의 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차차 높아지고 있어 이를 제어하기 위한 적절한 통화정책을 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성장률 하락은 경제에 경기침체 위험을 예고해 왔으나 동시에 최근의 급속한 물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우려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소비자들이 1970년대와 80년대 초반 이래 보기 드물었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 사로잡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의 금리 수준은 정부의 조세감면 정책과 함께 하강 국면에 있는 경기를 부양하는 데 충분한 수준”이라면서 “이제는 FRB가 적절한 때 경기부양 기조에서 벗어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으로 이날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는 유로화 등에 대해 초강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국채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내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0.01% 올라 3.93%를 기록했다. 호잉의 이 날 발언은 FRB가 앞으로 더 이상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투자자들의 예상에 힘을 실어 주는 것으로 해석됐다. FRB는 지난달 30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2.25%에서 2.0%로 인하해 지난해 9월이후 7번째 연속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시카고선물거래소의 상품가격 등을 근거로 FRB가 오는 10월까지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을 힘을 싣고 있다. 호니히는 지난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RB의 금리 인하에 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FOMC 멤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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