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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새 차 같은 중고차는 외제차가 훨씬 많아

수입차는 어떨까

수입차는 전체 중고차 시장에서 5%의 비중을 차지한다. 양재동 서울 오토갤러리는 이 가운데 80%가 거래되는 거대한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수입차를 고르고 싶은 사람은 수입 중고차 전문 매매단지인 서울 양재동 서울오토갤러리에 가면 실컷 구경할 수 있다. 매매상들이 “모터쇼에 갈 필요가 없다”고 얘기할 만큼 온갖 수입 차량이 매물로 나와 전시돼 있다. 서울오토갤러리는 현재 전국의 중고 수입차량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중고차 전체 거래 대수 중 수입차 비중은 5% 남짓이지만, 이 중 80% 정도의 물량이 이곳에서 소화된다. 중고차 문화가 오래 된 외국인들도 깜짝 놀라는 곳이다. 람보르기니가 10대 이상 있을 만큼 다양한 중고 수입차종이 전시돼 있다. 수입차는 중고차라고 해도 가격이 비싸고, 국산차에 비해 부품이나 기능면에서 전문적인 영역이 많아 직거래는 피해야 한다는 게 이곳 매매상들이 하는 한결 같은 말이다. 또 각종 보장 제도 등을 이용하려면 직거래보다는 매매상을 이용하는 게 좋다. 수입차량 일수록 신차에 가까운 중고차가 많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경제적인 능력이 충분치 않은 상태서 덜컥 구입했다가 감당을 못해 되판 차량이 많은데다, 차를 산 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미련없이 중고 시장에 처분하는 일부 부유층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할부금융 이용률이 높다. 차량에 담보를 설정한 대출 구입 형식의 할부 금융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특히 리스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가나 전문직 종사자의 경우에는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리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명의자가 리스사인데다, 매달 내는 리스비용이 사업의 경비로 잡히기 때문이다. 보통 만기가 차면 리스사에 차를 반납하는 3년 만기의 리스가 많이 이용된다. 서울오토갤러리에서 가장 인기있는 차종은 단연 BMW 3시리즈와 5시리즈(3,000만~5,000만 원대)다.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나오자마자 나간다. 다음으로는 벤츠의 E클래스가 인기가 있으며 여성들이 가장 많이 찾은 차량은 렉서스의 ES330 모델이다. BMW 미니쿠퍼나 폴크스바겐 비틀은 ‘여자친구에게 선물하는 차’로 인기가 많다. 수입차의 경우도 구입 시 따져야 할 것들은 국산차와 마찬가지다. 차량 상태와 법적인 부분, 금융 조건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온ㆍ오프라인 중고차 매매업체 SK엔카의 손현식 서초본부 판매팀 실장은 “중고 수입차를 고를 때는 향후 다시 팔 때의 가격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깊이있게 분석해서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손 실장은 ▦먼저 대충의 금액대를 정한 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모은 상태서 오프라인 매장을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차량이 나타나면 보험조회와 성능점검서를 대조해 사고 기록 등을 알아봐야 하며 ▦최종적으로 등록세 취득세 지하철 공채 등 등록비용을 계산해 총 금액대를 산정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 실장은 또 “매장에서는 매매상의 사원증을 패용한 사람과 상담해야 하며 딜러는 사무실서 먼저 만난 뒤 함께 전시장에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인터넷이나 전시장에서 만난 딜러는 무자격자이거나 호객꾼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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