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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만 '3차 국공합작' 시대로 후진타오, 우보슝 국민당 주석과 영수회담주말 직항노선 개설등 양안 협력확대 합의 베이징=문성진특파원 hnsj@sed.co.kr 우보슝(吳伯雄 가운데) 대만 국민당 주석이 28일 베이징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을 방문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우 주석은 대만이 분리된 이후 처음으로 영수회담을 갖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중국과 대만이 집권당 당수간의 회동을 통해 양안(兩岸ㆍ중국과 대만)간 전면적 협력에 합의, '제3차 국민당-공산당(국공) 합작' 시대를 열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8일 오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대만 국민당의 우보슝(吳伯雄) 주석과 '국공' 영수회담을 열고 양안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이날 회담에서 제3차 국공 합작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하고 지난 8년간 중단된 대만 해협교류기금회와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간의 대화 채널을 재개하는데 합의했다. 또한 대륙 관광객의 대만 방문, 주말 직항노선 개통을 추진하는 등 양안간의 교류를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우 주석은 회담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안전과 존엄을 확보하는 것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으며, 국제적 활동공간을 확보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번 영수 회담에서 이 같은 대만 사람들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쓰촨 대지진 이후 대만 사회 각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지역의 동포에게 깊은 관심과 위로를 표시했다"면서 "나는 대륙 동포, 특히 재해지역 동포들을 대표해서 대만동포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공 영수회담은 대만 국민당이 1949년 대만으로 옮겨간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양안관계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과 공산당은 지난 2005년 4월 롄잔(連戰) 국민당 명예주석과 후진타오 주석간의 영수 회담으로 제3차 국공합작의 길을 열었지만 국민당은 당시 야당이었다. 대만을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중국은 지난 1949년 국공 내전이 종결되고 국민당 정권이 대만으로 넘어간 이후 대만 집권당 당수와 단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았다. 대만은 이번 우 주석의 방중에 이어 중국과의 대화 창구인 대만 해협교류기금회 장빙쿤(江丙坤) 이사장 내정자가 곧 중국을 방문하고, 7월에는 양안간 직항로를 개설해 중국인 관광객을 본격적으로 유치하는 등 양안간의 협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대만은 그 동안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 시절 수 차례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시도하다 중국과의 관계가 경색됐으나 친(親)중국파인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후보가 신임 총통으로 당선된 이후 중국과의 전면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대만의 변화에 중국 공산당 대만 판공실 천윈린(陳雲林) 주임은 우 주석과 만나 "우리 양안 동포가 바라던 봄날이 도래했다"면서 "마치 비가 갠 뒤 땅이 더욱 굳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후-우 회동은 중국 국영 CCTV의 4개 채널에서 생중계되고는등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당초 대만측은 쓰촨(四川)성 대지진을 감안해 간소한 예우를 바랐으나, 중국측은 국공합작의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국가원수급으로 극진한 예우를 해 주면서 우 주석의 일거수일투족을 CCTV 등을 통해 생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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