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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더힐' 강북의 타워팰리스 꿈꾼다
입력2009-02-09 14:18:03
수정
2009.02.09 14:18:03
옛 단국대 부지로 최고의 입지 자랑<br>높은 임대보증금에 투자가치는 '글쎄'
'한남더힐' 강북의 타워팰리스 꿈꾼다
단국大 부지 민간임대 '한남더힐' 15년만에 분양"부동산 큰 손 몰릴까" 관심서울 최고입지조건 갖춰 '랜드마크' 부상 기대"임대보증금 너무 비싸 수요층 제한적" 지적도
서일범 기자 squiz@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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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더힐, 부동산 큰손을 유혹할 수 있을까.’
금호건설이 서울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에서 공급하는 민간 임대아파트 ‘한남더힐’에 부동산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에서도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고급 아파트지만 3.3㎡당 임대보증금이 최고 2,5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 분양성공 여부가 향후 부동산시장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4년부터 시작된 단국대 부지개발 사업은 외환위기와 시행ㆍ시공사의 부실채권 문제 등으로 홍역을 겪어오다 15년 만에 첫 분양에 나서게 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남더힐’이 서울에 들어서는 고급 아파트 중에서도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도심의 접근성과 친환경적 쾌적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고급 주거단지가 들어서기에 제격이라는 것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지점장은 “강남의 타워팰리스처럼 앞으로 서울 고급 아파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단지”라며 “강북을 대표하는 최고급 주거단지로 실물 경기가 회복되면 집값 상승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대보증금이 워낙 비싸 수요층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펜트하우스로 공급되는 332㎡형의 경우 임대보증금이 25억원을 넘고 입주 후에도 매달 429만원의 임대료를 내야 한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사장은 “고가의 임대료를 부담할 수 있는 수요층은 사실상 제한적일 것”이라며 “외국 대사관이나 강남의 부자 등 부동산 ‘큰손’이 얼마나 몰리느냐에 분양성공 여부가 달려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하고 앞으로 일반분양 전환시 고가의 부담금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부담이다. 집값이 올라도 시세 차익을 거두기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PB팀장은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민간임대형식으로 분양했다는 것은 앞으로 시행사가 높은 값에 일반분양 전환하겠다는 뜻이 아니겠느냐”며 “2년 전만 해도 3.3㎡당 3,500만원선에서 평가됐던 곳인 만큼 5년 후 분양전환 할 때는 최고 10억원 이상 부담금을 더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공사인 금호건설 측은 이에 대해 “분양전환시 시행사와 입주자가 각기 감정평가를 해 이에 평균치로 일반분양가를 정할 것”이라며 “일반분양가는 시장 움직임에 따로 유동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남더힐’은 11만1,511㎡의 대지 위에 총 32개동 600가구로 구성된다. ▦87㎡형 133세대 ▦215㎡형 36세대 ▦246㎡형 131세대 ▦281~284㎡형 204세대 ▦268~303㎡형 60세대 ▦330~332㎡형 36세대 규모로 소형주택 의무비율에 따라 지어지는 87㎡형 133가구는 오는 하반기 중 분양될 계획이다. 이번에 분양되는 215~332㎡형의 임대보증금은 14억~25억원선이며 월 임대료는 239만~429만원까지 다양하다. 오는 16~17일 이틀간 청약접수가 진행되며 계약기간은 25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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