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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보유 시도 용납 못해"
입력2009-02-20 17:36:31
수정
2009.02.20 17:36:31
한·미 외교회담서 강력 경고
한국과 미국은 20일 북한의 핵보유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남북대화와 6자회담 등 북핵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뒤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클린턴 장관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18호를 기반으로 했을 때 북한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결의안 위배를 자제해야 하며 6자회담에 피해를 주는 모든 도발적 행동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북한 장거리 미사일 문제의 경우 북한이 핵무기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역내안정 측면에서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경우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더라도 유엔 결의안의 명백한 위반임을 상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조를 기반으로 여타 관련국과도 계속 협력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조만간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 문제와 관련해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어떤 비밀정보를 얘기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한반도 상황이 급변할 것에 대비한) 비상계획 등을 위해 모든 것을 다 고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미동맹 발전방안 ▦북핵과 미사일 등 북한 문제 ▦금융위기 극복방안 ▦아프가니스탄 재건 등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두 장관은 또 가까운 시일 안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클린턴 장관은 회담을 마친 후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을 한 뒤 이화여대에서 강연회를 개최했으며 오후7시30분 아시아 4개국 순방 마지막 행선지인 중국으로 떠났다.
한편 이 대통령은 클린턴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6자회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설득하면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대통령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북한이) 핵을 보유하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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