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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사진) 경남도지사가 6ㆍ2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는 25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더 이상 도지사직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남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생각으로 뜻을 펼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수많은 시간 밤잠을 설치면서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놓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남해안 시대를 처음 시작한 사람으로만 기억되더라도 큰 행복과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남해안 시대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남은 5개월은 참으로 소중한 시기다.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대장경 세계문화축전, 전국체전 등 대규모 행사를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이전, 신공항 밀양 유치 등 과제도 아직 산재해 있다. 남은 5개월을 5년처럼 생각하고 혼신의 정열을 쏟아 여러 현안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입각설과 향후 행보와 관련해 그는 "입각 제의를 받은 바 없으며 임기를 마친 후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조언을 들어 결정하겠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 한나라당 대선후보 출마와 관련해서는 "꿈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올바른 믿음과 신망을 받을 때 꿈도 이뤄진다"고 말해 대권출마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경남 거창이 고향인 김 지사는 서울대 농업교육과를 졸업하고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사회정책실장과 경남도의회 의원, 거창군수를 지낸 데 이어 지난 2004년 6월부터 제32ㆍ33대 도지사직을 수행해왔다. 한편 김 지사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과 함께 차기 한나라당 내 대권후보자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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