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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4대강 사업에 대해 국민과 반대운동을 벌일 것을 밝히는 등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통령을 곳곳에서 직접 언급하며 현안마다 쓴소리를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선 4대강 사업에 대해 "이제는 국회에 4대강 검증특위가 구성된다 해도 실효성이 없다"며 "시민사회ㆍ종교계와 논의한 4대강 대운하 사업의 반대운동을 국민과 함께 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내년 예산안을 "4대강 대운하 사업의 강행 의지만 있는 국민 무시 불통예산이고 허울뿐인 서민 예산"이라 평가하고 예산국회에서 ▦적절한 대안에 따른 4대강 예산의 조정 ▦무상급식 국고지원 ▦서민 예산 복원 ▦지방재정 확충 대책 마련 ▦부자감세 철회를 통한 재정건전성 회복을 다짐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여야 간 합의한 순차 통과를 정부가 반대했고 유럽의회는 세이프가드 안을 의결한다고 한다"며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 법안의 동시 처리를 다시금 주장했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이 한ㆍEU FTA 협정문에 서명했지만 국민과 국회에는 한 마디 설명도 없었다"며 한ㆍEU FTA의'선 대책, 후 비준' 기조 아래 국회 내 FTA대책특위 구성을 재차 요구했다. 사정 정국에 대해서는 "(검찰이) 살아 있는 권력의 비리에 관대하고 죽은 권력에 대해 서슬 퍼런 사정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며 "공정사회라는 허울로 포장된 의도된 사정을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민간인 사찰에 대한 특검 혹은 국정조사 및 독립적 공직비리수사처의 신설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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